“끝내기 만루포를 맞은 다음 경기” 이번에는 이호연이 경기를 끝냈습니다

두 경기 사이 KIA의 운명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끝내기 만루포를 맞은 다음 경기”
이번에는 이호연이 경기를 끝냈습니다

✅ 먼저 보는 핵심

KIA 타이거즈 이호연은 2026년 8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말 2사 만루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렸습니다.

KIA가 4-5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한 방으로 점수는 단숨에 8-5가 됐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KIA가 바로 직전 경기에서 키움 김재현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해 패했다는 것입니다. 끝내기 만루포 패배 다음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포 승리라는 믿기 힘든 장면이 연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26년 8월 29일 경기 전 기준 이호연은 14경기 타율 0.276, 1홈런, 7타점, OPS 0.86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향팀으로
돌아온 이호연

광주 → 성균관대 → 롯데 → KT → KIA 돌고 돌아 프로 생활 9년 차에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 광주에서 야구를 시작해 다시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이호연 선수는 1995년 6월 3일생으로 177cm, 87kg의 우투좌타 내야수입니다. 광주수창초와 진흥중, 광주제일고를 거쳐 성균관대로 진학했습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차 6라운드 전체 53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23년에는 롯데와 KT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로 이동했고, 이후 2025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KIA의 선택을 받으면서 다시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프로에서는 다른 팀들을 거쳤던 선수가 결국 고향팀 KIA에서 자신의 이름을 가장 강하게 남기는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점도 이번 홈런의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2사 만루에서
경기를 끝냈다

4-5 → 8-5, 단 한 번의 스윙 아웃카운트 하나면 패배가 확정되는 순간 대타 이호연이 등장했습니다.

📌 9회말 2사,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습니다

2026년 8월 25일 광주 롯데전에서 KIA는 9회말까지 4-5로 뒤지고 있었습니다. 나성범과 김호령의 안타, 김태군의 볼넷으로 어렵게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변우혁 타석에서 이호연을 대타로 선택했습니다. 상대 투수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었습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 이호연은 김원중의 4구째 133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보냈습니다.

불과 몇 초 전까지 4-5 패배 직전이었던 경기는 홈런 한 번으로 8-5가 됐습니다. 주자 세 명과 타자까지 모두 홈을 밟는 만루홈런이었기 때문에 추가 공격조차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 한 방은 이호연 개인에게도 의미가 컸습니다.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이자 첫 끝내기 홈런, 첫 대타 홈런이 한 타석에서 동시에 만들어졌습니다.

백투백의
진짜 의미

끝내기 만루포 패배 → 다음 경기 끝내기 만루포 승리 이호연이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친 기록은 아닙니다.

📌 ‘백투백’이라는 표현은 KIA의 두 경기 흐름을 뜻합니다

이번 기록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백투백 끝내기 만루홈런’이라는 표현도 자주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호연 선수가 두 경기 연속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8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KIA는 9회말 2사까지 앞서 있었지만, 키움 김재현에게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7-8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휴식 뒤 열린 KIA의 다음 경기에서 이번에는 반대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8월 25일 롯데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이호연이 홈런을 터뜨리며 KIA가 8-5로 승리했습니다.

정리하면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패한 팀이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고 승리한 것’입니다. KBO에서도 처음 나온 흐름이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최초와 역대 2호
무엇이 다를까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포 2번째 · 9회말 2사 조건은 최초 기록의 조건을 어디까지 좁히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집니다.

📌 기사마다 숫자가 달랐던 이유가 있습니다

이호연의 홈런을 다룬 기사에서는 ‘KBO 최초’와 ‘역대 두 번째’라는 표현이 동시에 등장했습니다. 서로 다른 기록을 뜻하기 때문에 둘 다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먼저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범위를 잡으면 2017년 이택근에 이어 이호연이 역대 두 번째입니다.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 전체로 넓히면 2001년 송원국, 2017년 이택근에 이어 이호연이 세 번째 기록자가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 9회말 2사라는 조건까지 더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추가돼도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사례는 KBO에서 이호연이 처음입니다.

따라서 이번 장면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KBO 최초의 9회말 2사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음날에도
이어진 존재감

첫 1번 타자 선발 · 4출루 · 4득점 끝내기 홈런의 여운이 바로 다음 경기 출전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 인생 한 방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이호연의 활약이 끝내기 홈런 한 경기에서 멈추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8월 26일 롯데전에서 이호연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결과는 3타수 2안타 1타점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까지 더해 4차례 출루와 4득점이었습니다. KIA 역시 16-11로 승리했습니다.

8월 29일 경기 전 기준 2026시즌 기록은 14경기 29타수 8안타, 타율 0.276, 1홈런, 7타점입니다. 출루율은 0.417, 장타율은 0.448로 OPS는 0.865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끝내기 만루홈런 자체만큼 다음날 바로 선발 기회를 받고 다시 결과를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번의 극적인 장면이 실제 팀 내 활용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호연이 승부처의 대타 카드에 머무를지, 아니면 1루와 2루를 오가며 선발까지 맡는 내야 자원으로 출전 폭을 넓힐지가 남은 시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