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계약 종료에 첫 FA까지” 원태인·구자욱을 삼성은 모두 지킬 수 있을까
삼성의 가장 어려운 겨울이 다가옵니다
“120억 계약 종료에 첫 FA까지”
원태인·구자욱을 삼성은 모두 지킬 수 있을까
2026시즌이 끝나면 삼성 라이온즈는 투·타의 핵심 선수 두 명과 동시에 중요한 계약 문제를 맞게 됩니다. 구자욱 선수의 5년 최대 120억원 비FA 다년계약이 끝나고, 원태인 선수는 생애 첫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원태인·구자욱 동시 FA 위기’라고 표현되지만, 현재 두 선수 중 누군가의 이적이 확정됐거나 삼성과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2026시즌 종료 뒤 열리는 2027 FA 시장에서 두 프랜차이즈 핵심 선수를 동시에 붙잡아야 하는 상황에 가깝습니다.
특히 구자욱 선수는 FA를 앞두고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원태인 선수는 20대 국내 선발투수라는 희소성에 해외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결국 삼성의 고민은 단순히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보다 두 선수의 계약을 어떤 규모와 구조로 설계하면서 전체 선수단 보수까지 관리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120억 종료와
첫 FA
📌 두 선수의 계약 시계가 같은 겨울에 멈춥니다
구자욱 선수는 2022년 삼성과 5년 최대 120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기간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기존 장기계약이 마무리됩니다.
원태인 선수는 2019년 삼성에 입단한 뒤 꾸준히 1군 선발진을 지켜왔습니다. 정상적으로 FA 등록일수를 채울 경우 2026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정확히 표현하면 두 선수가 움직이게 되는 시장은 2026년이 아닌 2026시즌 종료 뒤 진행되는 2027 FA 시장입니다.
삼성이 부담스러운 이유는 단순히 FA 선수가 두 명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팀의 중심타자와 국내 선발진의 핵심 투수를 같은 시기에 장기적으로 묶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구자욱 몸값이
오른다
📌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성적까지 따라오고 있습니다
구자욱 선수에게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26년 8월 29일 기준 KBO 기록에서 95경기 타율 0.357, 14홈런, 88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루율은 0.439, 장타율은 0.562로 OPS는 1.001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중심타자로서 정확성과 출루, 장타를 모두 보여주는 시즌입니다.
장기계약이 끝나가는 시점에 성적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은 삼성에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자욱 선수의 계약에서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보다 현재 기록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좋은 대우를 요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근거를 선수 본인이 경기장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태인은 해외도
변수
📌 원태인의 선택지는 국내 FA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원태인 선수는 2026시즌 연봉이 10억원으로 올랐습니다. 8월 말 기준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6패, 114⅓이닝,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즌 전체 성적만 보면 자신의 최고 시즌과 비교해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8월 27일 키움전에서는 6이닝 2실점 7탈삼진으로 승리를 거두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원태인 선수는 과거부터 해외 무대에 대한 관심을 밝혀왔고, 최근에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과 해외 진출 가능성이 보도를 통해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특정 MLB 구단과 계약 협상을 진행한다거나 미국행을 결정했다는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다’와 ‘MLB 이적이 유력하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점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다른 KBO 구단의 제안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원태인 선수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그리고 있는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협상이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둘 다 잡을 수
있을까
📌 ‘둘 중 한 명은 무조건 포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원태인·구자욱 동시 FA 이야기가 나오면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이 삼성의 선수단 보수 문제입니다. 삼성은 2025년 상위 40명 보수총액이 132억700만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KBO의 경쟁균형세 기준액은 2026년 143억9,723만원이며, 두 선수의 새로운 계약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2027년에는 151억1,709만원으로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를 흔히 말하는 ‘샐러리캡’처럼 생각해 기준을 넘으면 계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기준을 초과하면 금액과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과 추가 제재가 적용되는 구조입니다.
또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장기 소속 선수 1명을 지정해 해당 선수 보수의 일부를 경쟁균형세 산정에서 제외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선수 관련 예외 제도도 있습니다.
결국 삼성도 제도적으로는 두 선수와 모두 계약할 수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가능하냐’가 아니라 두 대형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전체 선수단의 연봉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
진짜 승부는
시즌 뒤
📌 지금은 ‘위기 확정’보다 ‘협상 난도 상승’에 가깝습니다
현재까지 구자욱 선수가 삼성 잔류를 거부했다거나 다른 구단과 계약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원태인 선수 역시 특정 KBO 또는 MLB 구단과 계약이 임박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삼성이 둘 중 한 명을 잃게 됐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직 이른 판단입니다.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선수 공시와 실제 협상이 진행돼야 계약 규모와 선수들의 선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에게 쉽지 않은 겨울이 될 가능성은 분명합니다. 구자욱 선수는 뛰어난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고, 원태인 선수는 20대 국내 선발이라는 희소성이 있습니다.
결국 이번 원태인·구자욱 동시 FA의 핵심은 ‘누구를 포기할까’가 아닙니다. 삼성이 두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얼마나 경쟁력 있는 조건을 제시하면서도 장기적인 선수단 운영까지 설계할 수 있느냐가 진짜 관전 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