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포 뒤에 한 칸이 남았다” 오스틴은 왜 연장 10회 3루까지 달렸나
홈런보다 마지막 3루타가 더 특별했습니다
“역전포 뒤에 한 칸이 남았다”
오스틴은 왜 연장 10회 3루까지 달렸나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2026년 8월 25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2026시즌 첫 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33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습니다.
4회 2루타와 6회 단타, 8회 역전 3점 홈런에 이어 연장 10회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기록하며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채웠습니다.
특히 마지막 3루타는 LG가 3-4로 다시 뒤진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개인 기록을 위한 장면이라기보다 팀의 동점을 만들기 위해 한 베이스를 더 노린 주루였다는 점에서 더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26년 8월 29일 현재 오스틴 선수는 115경기 타율 0.340,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대기록을 한 경기의 우연으로만 보기도 어렵습니다.
4안타로
사이클 완성
📌 마지막 한 칸이 가장 어려운 3루타였습니다
오스틴 선수의 기록은 4회부터 시작됐습니다. 첫 안타로 2루타를 만들었고, 6회에는 우전 안타를 추가하면서 단타까지 확보했습니다.
승부가 크게 흔들린 것은 8회였습니다. LG가 0-2로 뒤진 1사 1·3루에서 오스틴 선수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시즌 33호 홈런이었고 LG는 순식간에 3-2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단타·2루타·홈런은 모두 나왔습니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남은 것은 한 경기에서도 좀처럼 나오기 힘든 3루타 하나였습니다.
끝은 10회
3루타
📌 개인 기록보다 먼저 보였던 것은 동점 주자였습니다
8회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NC가 9회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초 한 점을 추가하면서 LG는 다시 3-4로 밀렸습니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오스틴 선수는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큰 타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대로 2루를 지나 3루까지 파고들면서 KBO 통산 33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됐습니다.
경기 후 알려진 내용을 보면 오스틴 선수는 당시 기록을 완성하려는 생각보다 팀의 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실제로 뒤이어 송찬의 선수의 2루타가 나오며 LG는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홍창기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회 역전 홈런보다 이 3루타가 더 인상적입니다. 기록을 의식해 만든 한 베이스가 아니라 팀이 지고 있는 순간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던 플레이가 결국 대기록까지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LG 역사
네 번째
📌 LG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입니다
LG 선수 가운데 앞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서용빈 선수(1994년), 안치용 선수(2008년), 이병규 선수(2013년)였습니다.
오스틴 선수는 그 뒤를 이어 LG 소속 네 번째 사이클링 히트 기록자가 됐습니다. 외국인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LG 구단 최초입니다.
사이클링 히트는 장타력만 좋다고 만들 수 있는 기록도 아닙니다. 홈런과 2루타뿐 아니라 발과 타구 방향까지 맞아야 하는 3루타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심타자로 뛰는 오스틴 선수가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로 기록을 완성했다는 과정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장면의 희소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2025보다
강한 2026
📌 사이클링 히트 한 경기만 뜯어볼 시즌이 아닙니다
KBO 공식 기록 기준 오스틴 선수는 2025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2026년에는 8월 29일 현재 115경기에서 타율 0.340, 149안타, 35홈런, 109타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5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전 경기 수는 지난해보다 아직 한 경기 적지만 홈런은 4개, 타점은 14개를 이미 더 기록했습니다. 현재 홈런 부문 2위, 타점 부문에서는 109타점으로 리그 1위입니다.
숫자를 함께 놓고 보면 이번 사이클링 히트는 갑자기 한 경기에서만 폭발한 결과라기보다, 2026시즌 내내 이어진 강한 장타 생산력 속에서 나온 대기록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대기록 뒤에도
계속됐다
📌 다음 경기에서는 시즌 34·35호 홈런이 나왔습니다
오스틴 선수의 방망이는 대기록 다음 날에도 식지 않았습니다. 8월 26일 NC전에서 홈런 두 개를 추가하며 시즌 홈런 수를 35개까지 끌어올렸습니다.
8월 28일 예정됐던 부산 롯데전은 전국적으로 이어진 비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8월 29일 0시 기준 시즌 기록은 115경기, 타율 0.340, 35홈런, 109타점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이클링 히트와 다음 경기 멀티홈런을 이어서 보면 당시 타격 흐름이 얼마나 강했는지 더 쉽게 보입니다.
한 경기의 진기록보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오스틴 선수가 시즌 전체에서도 홈런과 타점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은 시즌에는 이 기록들이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올라갈지가 또 다른 관심사가 됐습니다.
